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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은 옛말? 요즘 세대의 웰빙 트렌드 5가지


2000년대 초반을 휩쓸었던 웰빙 열풍, 기억하시나요? 먹는 것의 영양 측면에서부터 시작해 건강한 생활을 추구하고자 했던 흐름이었습니다.
그 웰빙, 다 지난 유행이고 옛말이라고 생각하신다면 오산입니다. MZ세대, 흔한 말로 요즘 젊은이들도 여전히 웰빙을 추구한다는 사실! 육체적, 정신적 ‘건강’함을 또 하나의 ‘힙’한 것으로 받아들이면서 그들의 웰빙을 누구보다 더 지향하고 있죠.
건강 관리 다짐을 하게 되는 새해를 맞아, 오늘은 외식업 사장님들이 알아두면 좋을 MZ들의 웰빙을, 외식업 중심으로 해석해보겠습니다. 😀


 

🥙 건강도 힙, 즐겁게 먹으며 관리해요

 

코로나 19 이후 건강관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과거 웰빙 열풍과 유사한 흐름이 생겼는데, 일명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입니다.
건강한 기쁨, 즉, ‘건강을 즐겁게 관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요. 몸에 좋은 재료로 만든 맛있는 음식을 먹고, 놀이처럼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운동을 하는 것이 그러한 맥락입니다. 즐길 수 있는 정도의 지속 가능한 건강 관리를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며,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자기 개발 활동의 일환으로 인식하기도 하죠. MZ세대가 재해석한 웰빙, 식(食)문화에서는 어떻게 나타나고 있을까요?
 
  
  • 비건(채식) 지향

기후 변화와 같은 환경문제에 대한 행동이면서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건강한 식문화 차원에서 채식은 힙한 주제입니다. 이슈, 트렌드에 민감한 20·30세대는 이러한 경향의 소비가 더욱 뚜렷이 나타났죠.



(좌) 연령대별 비건 전문 레스토랑과 베이커리 매출액(1~8월 기준) 비교 [데이터 출처: KB국민카드]

(우) 간헐적 채식 실천자 비율 [출처: 대학내일 20대 연구소]


KB국민카드 이용자들의 연령대별 비건 전문 레스토랑과 베이커리 매출액(1~8월 기준)을 살펴보면 20대는 2019년과 2022년에 각각 200%, 821%로 폭증했습니다. 30대의 경우도 같은 기간 292%, 424%로 대폭 상승했고요.

실제로 대학내일 20대 연구소의 한 조사에 따르면 MZ세대 3명 중 1명(27.4%)은 간헐적 채식을 실천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엄격한 채식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건강도 챙길 겸 채식을 하나의 가치로 지향하며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났다고 봐야겠지요.

CJ제일제당의 사례가 그러한 경향을 잘 보여줍니다. CJ제일제당은 100% 식물성 비건 인증을 받은 ‘비비고 플랜테이블 왕교자’를 중심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요. 흥미로운 점은 비건 만두 구매자의 80% 이상이 고기만두도 함께 샀다는 것입니다.

소비자들은 비건 식품을 ‘대체재’로 인식하기보다는 또 하나의 카테고리로 즐기고 있다는 의미이죠. 채식은 이제 건강 관리를 즐기는 하나의 일상적인 방법이 된 것입니다. 이러한 소비 경향에 발맞추고자 식품·외식업계 전반에서는 비건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고요.



(좌) 식물성 패티로 만든 리아 미라클버거2 [출처: 롯데리아]

(우) 피자헛의 비건 메뉴, 잭프룻 피자  [출처: 바이오라이프 홈페이지]


✅️ Check point

하지만 아직까지 국내 배달 시장 전반적으로는 채식의 선택 폭이 그리 넓진 않은 듯 합니다. 배달 음식도 건강하게 즐기고자하는 틈새시장을 공략해보세요! 두부나 버섯, 콩고기와 같은 대체육 등을 활용한 건강한 채식 메뉴 또는 채식 옵션을 추가해보면 어떨까요?

비건 메뉴를 운영중인 레스토랑 사장님은 한 인터뷰에서, 채식 메뉴는 재료를 덜어내면서 오히려 더 단순하게 만들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식이라면 나물 비빔밥 같은 친숙한 메뉴가 될 수도, 양식이라면 버섯을 넣은 오일 파스타가 될 수도 있다고요. 육류, 우유의 대표적인 대체재를 참고해보세요!

  1. 육류 → 콩, 두부, 버섯 등을 활용한 대체육
  2. 우유 → 귀리, 아몬드 등 식물성 원료로 만든 오트밀크 등의 대체유



  • Low 또는 Zero

앞서 MZ세대는 헬시 플레저, 건강함을 즐겁게 추구한다고 했습니다. 건강관리라고 해서 먹는 것을 과하게 제한하거나 포기하지도 않지요. 그런 차원에서, 맛있게 즐기되 몸의 부담을 덜어주는 제로(zero) 음료, 푸드가 사랑받고 있습니다. 로 슈거 관련 네이버 검색량 추이를 보면 지난 3년간 관심도는 꾸준히 증가해왔음을 알 수 있지요.



(좌) 무설탕, 제로슈거 관련 키워드 검색량 추이(20.01-23.01) [출처: 네이버 데이터랩]

(우) 다양한 제로 음료들 [출처: 더 케이커 블로그]


과거 출시 초반에는 일반 음료에 비해 맛이 덜하다는 인식이 강해 큰 인기를 끌지 못했던 제로 칼로리 음료가 이제는 위상이 많이 높아졌죠.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의 추산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1년까지 5년 새, 제로 탄산음료 시장 규모는 2배 이상 성장했다고 합니다.

제로 칼로리까지는 아니더라도 설탕을 뺀 ‘제로 슈거(zero sugar)’도 인기입니다. 특히 롯데칠성음료가 출시한 제로 슈거 소주 ‘새로’가 2030 젊은 층을 중심으로 출시 3개월만에 약 2,700만병 판매고를 기록하면서 인기를 실감했죠. 이 열풍에 질세라 하이트진로도 ‘진로’ 소주를 제로 슈거로 리뉴얼해 출시했습니다. 무설탕 케이크, 무설탕 과자 등 음료 외의 영역에서도 제로 슈거의 인기는 유효합니다.


✅️ Check point

  • 젊은층을 중심으로 제로 음료를 선호하는 이들이 많아졌다는 사실! 제로 음료는 꼭 확보해주세요.
  • 무설탕 제품에 사용되는 대체당은 주로 인공감미료인 수크랄로스, 천연당인 알룰로스와 당알코올인 에리트리톨(에리스리톨) 등이 있습니다.
  • 가게 메뉴에도 건강 트렌드를 담고 싶은데 설탕의 단맛을 빼기는 어렵다면 대체당을 활용해보세요. 굳이 대체당이 아니더라도 양파나 양배추같이 본연의 단맛이 풍부한 채소만을 활용해서도 ‘무설탕’ 메뉴를 만들어볼 수 있겠습니다. 건강을 위해 당을 줄였다는 어필로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아보세요!
  

 

🌿 환경친화적인 건 멋진 거예요


MZ세대의 웰빙은 자신의 건강만 챙기는 것이 아닙니다. 각종 SNS, 매체를 통해 관심사를 넓힌 만큼 잘 먹고 잘 살기 위해 사회, 환경 차원으로 나아가 자신이 지향하는 가치를 적극적으로 소비하죠. 나와 공동체, 지구의 웰빙을 위해 친환경은 프리미엄이 붙더라도 추구하고 싶은 힙, 아주 멋진 가치인 것입니다. 이번에는 식(食)문화에서 찾아볼 수 있는 친환경적 가치 소비의 사례들을 살펴보겠습니다.


 
  • 못난이 농산물


[출처: 어글리어스 홈페이지]


단지 외형이 못생겼다는 이유로 버려지는 농산물들이 얼마나 되는지 아시나요? 국내 채소·과일 전체 생산액 기준으로 10~30%, 최대 5조원에 달하는 양이 등급 외(’18, 농림축산식품부), 상품성이 없는 것으로 분류된다고 합니다.

환경 문제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런 못난이 농산물을 아까워하는 이들이 늘었고,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못난이 농산물을 취급하는 식품몰도 성장해가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어글리어스’, ‘예스어스’가 있는데, 어글리어스의 핵심 고객층은 역시 30대 여성이라고 합니다.



  • 푸드 업사이클링

[출처: 신세계 그룹 홈페이지]


푸드 업사이클링은 식품 생산 과정에서 버려지는 것이나 제조 부산물 등을 활용해 재탄생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스타벅스는 2015년부터 커피 찌꺼기를 퇴비로 만들어 농가에 지원해왔는데 그 양이 작년 기준 누적 1천만 포대(약 20만 톤)에 달한다고 합니다. 커피 찌꺼기 퇴비는 유기질 함량이 높아 천연 유기농 비료로써 톡톡히 역할을 하고, 그렇게 재배된 쌀 등이 다시 스타벅스 푸드 상품의 원재료로 활용된다고 하니 자원 선순환의 좋은 사례가 되겠습니다. 또, 맥주 부산물을 가공해 만든 에너지바, 리하베스트의 ‘리너지바’도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윤리적 소비나 가치 있는 소비에 관심이 많은 MZ세대에게는 이러한 친환경적 노력이 브랜드 인식에 긍정적 요인이 될 수 있겠죠?


✅️ Check point

포장, 배달 음식 중 양이 많은 경우에는 남은 음식을 ‘재요리’하는 방법을 전해보세요. 예를 들어 족발이라면, 양념 소스를 제공해 남은 족발을 불족 또는 이국적인 튀김 족발 요리로 재탄생시킬 수도 있겠죠. 찜·탕류는 면 요리나 볶음밥 등으로 또 먹을 수 있고요. ‘음식 남기지 않기(제로 웨이스트)’를 함께 실천할 수 있도록 사장님이 먼저 안내해주신다면, 고객은 기꺼이 호응할 거예요.



  • 일회용품 부담

오픈서베이의 1인 가구 조사에 따르면, 1인 가구의 주된 식사법 1, 2위는 배달/테이크아웃과 간편식이었습니다. 그만큼 자주 접하다보니 아무래도 그 과정에서 배출되는 일회용품에 눈길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1인 가구는 배달/테이크아웃, 간편식, 밀키트 부문을 통틀어 개선되길 바라는 사항으로 모두 ‘가격’ 및 ‘일회용품 등 포장 쓰레기 양’을 두 손가락에 꼽았습니다.

한화투자증권의 한 조사에서도 MZ세대는 친환경 행동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친환경적 요소를 고려해 제품이나 서비스에 실제로 추가 비용을 지불하기도 했다는 응답이 많았습니다(61%).

친환경 제품이 조금 더 비싸더라도 그 비용을 받아들일 의향이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이죠. 편리하면서도 지속 가능한 식문화를 만들기 위해 우리는 환경 부담을 덜어낼 방법을 고민해봐야겠습니다.




✅️ Check point

  • 매장에 텀블러나 다회용기를 가져오면 포장 할인을 적용해주는 가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 일회용품, 피할 수 없다면 종이나 생분해성 플라스틱 등 친환경 소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보세요. 
  • 일회용품을 대체하고자 다회용기를 도입하려는 시도들도 있습니다. 더욱 자세한 내용은 여기를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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