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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식업 초보 사장님의 배달 성공기

팬데믹을 겪는 동안 음식점을 운영하는 사장님들이라면 다들 한 번씩은 배달 메뉴를 활성화시킬 방안에 대해서 고민해보셨을 것 같은데요. 부천시청 인근에서 아담스꼬마김밥 매장을 운영하고 계신 강려근 사장님도 매출을 상승시킬 돌파구로 배달 서비스에 집중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아직 요식업계의 새내기지만 다양한 시도를 통해 지역 맞춤 전략을 펼쳐온 그의 성공 노하우를 전합니다. 😊


아담스꼬마김밥 부천시청점을 오픈하시게 된 과정이 궁금합니다.

2022년 7월에 가게를 오픈했는데, 이곳이 신축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선 지 얼마 안 된 지역이라 권리금 없이 시작할 수 있어서 선택했어요. 다른 사업을 운영하다가 요식업으로 전환하게 된 거라 여러모로 위험 부담을 줄이고자 했거든요.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운영하기로 선택한 것도 초기 투자금이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지만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작하게 된 거고요. 그런데도 시간이 지날수록 ‘요식업이 참 만만치 않구나’를 실감하고 있어요. (웃음)


부천시청 분식집 대표
아담스꼬마김밥 부천시청점 강려근 사장님


처음 음식점을 운영하신 만큼 매출에 대한 고민도 많으셨을 것 같은데요. 본격적으로 매출 상승의 돌파구를 찾기 시작했던 시점은 언제였나요?

프랜차이즈 매장이다 보니 아무래도 초반에는 매출이 안정적인 편이었어요. 특히 홀 매출의 비중이 거의 90% 정도를 차지할 만큼, 매장으로 직접 방문해주시는 고객분들이 많았죠. 신규 아파트 단지라 인근 상가에 입주한 가게들이 많이 없어서 더 주목을 받았던 것 같아요. 그 당시엔 홀 운영만으로도 정신없이 바빠서 ‘장사가 잘돼서 다행이다’라고만 생각했죠. 그러다 소위 ‘오픈빨’이 빠지고 나서부터가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바로 배달 서비스에 집중하는 쪽으로 돌파구를 모색하기 시작했어요. 마침 본사의 전략도 홀과 배달 매출의 비중을 5:5로 잡고 있어서 자연스럽게 배달앱에 진출하게 되었고, 그 시점부터 매출에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아담스꼬마깁밥


배달 서비스 운영 전략은 어떻게 세우셨나요?

우선 주요 배달앱 세 곳에 입점했고, 가장 주문이 많이 발생한 배민(아담스꼬마김밥 부천시청점 배달 주문의 80% 차지)의  광고 상품을 최대한 활용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공식 사이트에 공지된 광고 상품을 꼼꼼히 비교해보고, 오픈리스트 상품부터 시도했어요. 맛집으로 소문이 난 매장이라면 굳이 광고 상품을 이용하지 않아도 되겠지만, 저희처럼 신규 매장이거나 경쟁이 치열한 상권에 속해 있다면 최대한 많이 노출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렇게 5~8개 정도의 깃발을 꽂아 안정적으로 광고 비용과 매출 비용을 조율하기 시작했습니다. 광고비는 고정적으로 운영하기보다는 매출 추이에 따라서 유동적으로 운영했고, 새로운 지역에도 노출하는 등 여러 방안을 테스트하면서 반응이 가장 좋은 방향을 찾아갔습니다.

또 저희 같은 아파트 상권의 경우에는 단골이 많기 때문에 재주문율에도 많은 신경을 기울여야 해요. 배달앱에서 상위 랭킹에 속하려면 주문수는 기본이고, 재주문율도 높아야 하거든요. 저희는 광고 운영과 동시에 배달 전용 메뉴 운영에 집중하면서 3개월 만에 분식 카테고리 맛집 랭킹 5등에 들었어요.


아담스꼬마깁밥


홀 메뉴와 다르게 배달 메뉴에서 변화를 시도한 부분이 있는 걸까요?

배달앱에 입점해 얼마간 운영하다 보니 홀 매출보다 배달 매출에서 객단가를 높여야 수익이 남겠다고 느꼈어요. 그래서 고민을 하다가 이 지역에 1인 가구가 많다는 점을 활용해 세트 메뉴를 개발했습니다. 1인 가구이신 분들은 배달 최소 주문 금액에 맞춰 주문하시는 경향이 있어서, 그 금액대에 맞춘 세트 메뉴를 구성하게 되었죠. 세트 메뉴는 홀 매장에서는 판매하지 않고 배달앱을 통해서만 주문이 가능해요. 그 덕분에 재주문율도 높일 수 있었습니다.


배달앱에 입점하면서 라이더들과의 소통도 전략적으로 활용하신다고 들었습니다.

배달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아무래도 저보다 더 경험이 많은 분들에게 조언을 많이 구하게 되었는데, 가장 대표적인 케이스가 라이더분들이었어요. 오픈 초기와 다르게 점점 상가 내 음식점들이 많이 입점하면서 전반적으로 지역 내 배달 주문이 많아졌는데, 상황을 지켜보니 유사 업종의 배달 현황에 대해서는 라이더님들이 가장 빠르게 소식을 접하고, 변화의 흐름도 잘 파악하시더라고요. 라이더분들이나 지역 담당 허브장님과 이야기를 나누다 요즘 우리 매장은 배달 건수가 적은데, 다른 매장에서는 평소와 비슷하게 배달 건수가 유지되고 있다는 걸 알게 될 때가 있어요. 그러면 바로 광고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노출 지역을 변경하거나 새로운 광고 상품을 시도해보면서 매출이 떨어지는 걸 방지하고 있죠.


아담스꼬마깁밥


그리고 아무래도 저와 비슷한 나이대인 데다 관련 업계에서 있는 사람들이라 그런지 자영업을 운영하면서 고민하는 지점들에 대해 서로 공감하는 부분이 많아요. 자연스레 평소 고민하고 있던 여러 문제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해결점을 찾아갈 때도 있고요. 게다가 워낙 자기 일에 프라이드를 갖고 열심히, 그리고 유쾌하게 일하시는 모습을 보면 같이 에너지를 얻기도 하고요. 함께 일하는 사람으로서 배려하면서 함께 성장하려는 마음 자체가 서로에게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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