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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이 주목하셔야 할 2024년 트렌드

올해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또 한 해를 보내는 것이 아쉽지만, 다가올 새해 때문에 설레기도 하는데요. 2024년은 신화 속 영물인 푸른 용의 해인 만큼, 용이 승천하는 것처럼 사장님들의 매장도 어려움 없이 훨훨 날아오를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오늘 바로레터에서는 내년을 준비하시는 사장님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책 <트렌드 코리아 2024>에 소개된 키워드 'DRAGON EYES' 중 주목할 만한 키워드 3가지만 뽑아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


⏰ 분초사회: 소비자의 시간은 돈보다 더 소중합니다.

시대가 변하면서 소비자의 시간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예전에는 비싼 소유물을 과시하는 것이 중요했다면, 이제는 여행지, 맛집, 핫플레이스를 인증샷으로 자랑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소유 경제에서 경험 경제로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시간이 돈보다도 중요한 자원이 됐기 때문인데요.
시간에 대한 관념이 변하면서 소비자의 시간을 아껴주는 것이 중요한 덕목이 되었습니다. 단지 기다리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가 준비되는 시간과 소비자가 도착하는 시간을 최소화하는 것이 핵심인데요. 손님들이 식당 앞에 줄을 서지 않고 사전에 예약한 시간에 맞춰 방문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원격 줄 서기 서비스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국내의 데이터 분석 플랫폼 NHN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상반기와 비교해 하반기 음식점 예약 앱 설치수가 크게 늘어 '캐치테이블'은 65%, '테이블링'은 44%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연말 예약 가능한 식당을 보여주는 캐치테이블 [출처: 캐치테이블 홈페이지]


손님의 동선을 고려하는 것도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손님이 메뉴를 확인하고 주문한 후 자리로 이동해 식사를 하고, 다시 계산대로 가는 과정을 줄이는 것이 핵심인데요.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지하 1층에 위치한 ‘가스트로 테이블’의 경우에는 손님이 스마트폰으로 테이블에 비치된 QR코드를 스캔하면 자리에서 메뉴 확인부터 주문 및 계산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테이블 오더 서비스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존 푸드코트의 ‘셀프 픽업’과 달리, 주문한 음식을 직원들이 서빙해 주는 시스템을 운영해 손님이 직접 식사를 가지러 가야 하는 수고를 덜어주는데요. 이런 서비스는 소비자의 시간 손실을 막아주어 손님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푸드코트 가스트로 테이블 [출처: 현대백화점 네이버 포스트]


⏰ 버라이어티 가격 전략: 가격은 이제 하나가 아닙니다. 

이제 더 이상 가격은 하나로 정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기존에 알던 정가, 또는 권장 소비자 가격 등의 개념이 무너지고 있는 것인데요. 같은 상품이라 할지라도 언제, 어디서, 누가,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로, 즉 ‘버라이어티’하게 달라집니다. 이미 항공 시장에서는 '같은 비행기라도 모든 좌석마다 가격이 다 다르다'는 말이 있을 정도인데요.
독일의 저명한 경영학자이자 <헤르만 지몬 프라이싱>의 저자인 헤르만 지몬은 가격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고객이 느끼는 가치’ 라고 말했습니다. 결국 '가격을 어떻게 정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는 소비자가 느끼는 가치로 환원된다는 뜻입니다. 영국의 고급 레스토랑 밥 밥 리카드(Bob Bob Ricard)는 독특한 변동 가격제를 도입해서 성공을 거둔 대표적인 사례인데요. 이 식당은 똑같은 메뉴를 월요일은 오프 피크로 25% 저렴하게, 화요일과 일요일은 ‘미드 피크’로 15% 저렴하게, 그 외의 요일에는 모두 정가에 음식을 제공합니다. 다만 대부분의 고급 레스토랑은 누군가에게 접대하거나 기념일에 방문한다는 점을 감안해, 밥을 사는 사람의 체면을 지켜주고자 할인가를 메뉴판에는 적어두진 않는다고 합니다. 대신 우연히 할인 시간대에 방문해 저렴하게 먹었다는 기분 좋은 느낌만 제공하여 소비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배려 넘치는 가격 전략은 소비자들에게 입소문이 났고, 자연스레 매출도 크게 상승했습니다.





영국의 밥밥리카드 레스토랑 [출처: 밥밥리카드 인스타그램]


최근에는 이러한 흐름을 반영하듯 전자가격표시기기 솔루션 업계도 성장하고 있습니다. 전자가격표시기는 플라스틱 태그에 상품명, 가격정보, 바코드 등 구체적인 정보를 표시하는 기기로 ESL(Electric Shelf Label)이라고도 부르는데요. ESL은 무선 네트워크를 사용하여 매장의 상품 정보를 실시간으로 변경하여 표시해주는 자동화 시스템입니다. 종이로 된 가격표를 수시로 교체할 필요 없이 언제든지 원하는 가격으로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시장의 본격적인 성장세에 힘입어 국내 ESL 판매 기업인 ‘솔루엠’은 2023년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111% 증가해 시장 기대치를 2배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솔루엠 ESL 주요 실적 요약 정보 [출처: 솔루엠 홈페이지]


🥛 리퀴드폴리탄: 유기적인 도시, 작은 동네도 주목 받습니다.

서울의 거주하는 정주인구는 줄었지만, 서울에 영향을 주고 받는 생활인구는 더욱 증가하고 있는데요. 정주인구보다는 생활인구가 도시의 성장과 활성화 관점에서 중요해졌습니다. 이제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사람들이 이동하고 서로 교류하면서 다양한 가능성을 축적하는 새로운 도시의 형태가 펼쳐지고 있는데요. 이런 현상을 액체라는 뜻의 리퀴드와 도시를 의미하는 단어인 폴리탄을 합쳐져 '리퀴드폴리탄'이라 부릅니다. 
리퀴드폴리탄 시대가 열리면서, 지역을 대표하는 매력으로 사람을 불러 모을 수 있는 점포, 즉 시그니처 스토어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졌습니다. 이를 흔히 앵커 스토어(Anchor Store)라고 하는데요. 경북 칠곡군 왜관읍 매원마을, 이 이름도 생소한 시골 마을에 연간 8만 명이 방문하는 수제 버거집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ㅁㅁㅎㅅ(므므흐스)입니다. 이곳은 대기줄이 아주 긴데, 대기 시간 동안 인근 동네를 돌아보고 스탬프를 받아오면 햄버거 가격을 할인해 주고 있습니다. 덕분에 이 일대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났고요. ㅁㅁㅎㅅ 버거 가게의 인기 덕분에 소멸 위기까지 갔던 매원마을은 다시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출처: ㅁㅁㅎㅅ 네이버 플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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